박지용, 최해경 / Behind the city

자연과 지형적 특징을 다리와 연결시켜 “윤해”라는 컨셉의 개념을 부여하여 다리 위에서 새로운 만남과 자연과의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동시에 이 낙후된 지역에 사랑과 관심을 줄 수 있는 회룡포 마을의 상징적인 다리를 설계하고자 한다.

사계절 다양한 물 수위에 따라 다리는 함께 변화한다. 강수량이 많아 수위가 높은 여름철과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은 겨울철에 보여지는 다리의 모습은 매우 다르다. 자연의 변화, 즉 날씨,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른 풍경이 나타나고, 다리의 연출 및 조명에 의해 밤과 낮의 분위기가 달라지게 된다. 모듈화된 다리는 물이 차고 빠짐에 따라 징검다리 형태로도 아슬아슬한 외나무다리 형태로도 변화한다. 지름길, 연속성 있는 공간, 독자적인 공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다리로 매일 매시간 변화한다.

동선은 자유롭고 다양하다, 단절은 연결이 되고 연결은 새로운 동선을 만든다. 단지 건너가기 위함의 목적의 다리에서 벗어나 체험, 투어, 휴식 등의 환경을 제공한다. 회룡포 마을을 감싸고도는 내성천의 수위가 강수량 등 기후에 따라 자주 변화하는 점을 포인트로 수위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화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준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다리 위에서 행해지는 모든 활동이 에코투어리즘과 자연과의 접근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