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조윤수 / 이웃만들기

현대사회는 개인화되고 사생활보호를 중요시하는 사회에 맞춰 주거형태 또한 더욱 폐쇄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웃간의 소통은 사라져 문제만 남고, 심지어는 이웃이라는 생각조차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이웃과의 소통은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변화시킬 중요한 열쇠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이웃과 소통하던 공간인 마당과 마루를 현대 주거에 재현시켜, 다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보며, 이웃을 통해 현대사회에 부족한 함께하는 삶의 진가를 배우고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음을 기대해본다.

‘이웃’이란 단순히 옆집 사람이 아닌 삶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다. 과거의 이웃은 서로 정을 나누는 가족같은 존재였지만 지금은 이웃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로 인해 우울증 같은 심리적 문제부터 층간 소음 같은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냉혹한 사회로 변해간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존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는 이곳에서 편안하고 함께 하고 싶은 제2의 가족을 만들어간다.

다양한 색들이 섞여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는 조색판 위에서 다양한 물감이 서로 공존하고 섞이는 것처럼, 다양한 개성의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색을 표현하기도 하고, 다른 이들과 어울려 함께 하는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