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최세령 / 자연의 위로 ; 치유

다원주의는 개인이나 집단이 저마다 갖고 있는 가치관 · 이념, 또는 추구하는 목표 등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입장, 또는 그것을 전제로 하여 사회현상을 파악하고 설명하는 입장이다. 우리가 해석한 다원주의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 모든 확신에 ‘만일’을 대입해보는 것, 다원주의의 직접적인 해석인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기 전에 다른 입장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다.

최근의 병원 시설은 철저한 기능적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는 목적에만 치중해 있다. 우리는 이것을 병원의 다원성 결여 문제로 인식하며, 건강에 대한 의미와 인식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병원의 변화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은 다양한 모습으로 인간의 주변에 머문다. 아주 먼 과거부터 사람들은 자연의 존재 방식을 통해 많은 이치를 깨닫고 삶을 살아왔다. 때로는 거칠고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이내 많은 것들을 내주는 것이 자연이다. 고난의 상황에 있을지라도 긍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자연적 개념에 담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