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유희지 / oxymoron

다원성의 범위가 확장될수록 현대인의 일상에도 자연스레 다양한 변화가 요구됐고 그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로부터 낙오되지 않기 위해 변화에 적응하려 한다. 하지만 사회의 속도와 기준에 맞춰 반복되는 개인의 일상은 고립되고 획일화되는 부정적 이면을 보여주며 이에 지친 현대인들은 나아가는 다원화 된 사회와 반대로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일상의 변화는 사회적인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독자적인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이다. 낯선 예술과 익숙한 일상 사이, 그 모호한 경계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다. 이를 위해선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을 보다 ‘낯설게 보는 힘’ 이 필요하다. 상반된 요소를 지닌 두 영역 사이, 그 경계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 정답이 없다. 이에 사회적 경계를 넘어 각자 마음 속 품어왔던 환상을 그리며, 그 욕구를 잠시나마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각기 다른 목적과 컨셉으로 구성된 4가지 공간 프로그램은 [ 예술과 일상의 교차 ] 라는 메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로 연결된다. 저마다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다양한 needs를 반영한 타입 별 동선 계획을 통해 보다 더 효과적인 예술적 경험을 가능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