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백성미 / 마음의 간격

다원주의란 정치적 용어에서 비롯된 단어로 개인이나 여러 집단이 기본으로 삼는 목적이나 원칙이나 목적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를 뜻한다. 우리는 이러한 태도를 사회 구성원들의 화합으로 해석하였고, 구성원들이 화합하지 못하는 문제점은 다양하다는 점에서 생각을 시작하였다. 그 중 구성원들 간 필연적인 ‘차이’에 해당하는 ‘세대차이’를 과제로 인식, 해결하려 한다. 다양한 세대의 구성원들, 그들의 다양한 소통을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다원주의를 실현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는 세대차이 심화를 야기할 뿐 아니라 교육 공간의 변화를 초래했다. 폐교를 활용해 남는 부지를 활용하고, 주거단지 속 학교의 접근성을 이용한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세대간의 차이가 발생하고, 그 차이가 꾸준히 간격을 만들어 세대간의 거리감을 조성한다. 우리는 그러한 간격의 축소를 돕는 것을 설계의 목표로 한다.

우리의 공간은 세대간에 존재하는 편견들을 깨고 제대로 앎으로써 세대 차이에 대한 간격을 좁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되, 사람과 사람간의 간격은 자유롭게 선택하게 한다. 세대 차이에 관한 편견을 깨었다는 의미로 구조 속에 공간들은 깨진 조각과 같이 여러 간격을 유지하며 흩어져 있다. 또한 공간의 여러 요소에 깨진 조각의 이미지가 투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