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학수, 최태웅 / Playing Library

현대의 도시는 지하의 활용도가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하공간 중 보도의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underpass는 bridge와 마찬가지로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한 공간이며, 또 다른 생활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단절된 두 개의 생활공간을 노출된 형태로 두 지점을 연결하는 다리에서, 물질로 채워진 지하에 형성된 복도형 공간으로 다리의 역할을 수행한다.

작품의 목적은 underpass의 재탄생과 활성화이다. 특정한 시간대의 보행자의 사용 목적에 따라 유동인구가 모이고 활성화되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본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도서관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장소이다. 다만,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공공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그리고 도서관은 다양한 장르로 분류된 책장을 가진 공간이다. 책장에는 수많은 종류의 책들이 꽂혀있다. 책 속에는 무한한 정보가 담겨있다. 또한, 이용자는 도서관을 방문하여 책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 속의 정보를 얻는다.

본 프로젝트의 디자인은 도서관의 서가를 디자인 컨셉으로, 도서관의 서가에서 나타나는 책의 이용행태를 분석하여 공간디자인으로 적용했다. 서가에서 나타나는 행위는 책이 빠지는 형태, 책이 담기는 형태, 책이 쌓이는 형태, 책과 책 사이의 틈이 있다. 이러한 행위는 공간에 적용함으로써 무한히 확장되고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변화 가능한 잠재성의 공간을 제안한다. 벽면에 매입한 다양한 크기의 박스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재조합과 구축의 과정을 거쳐 공간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