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치상,최광환,황병철_PPP Mullae

사실상 그동안 잊혀진 문래동 지역의 낙후되고 방치된 외벽, 기능적 의미는 거의 사라진 흉물스런 간판, 중구난방의 무질서한 셔터, 정리되지 않은 표피 라인으로 점철되어진 기존의 파사드를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기존 건축물의 생성은 독립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통일되지 않고 지저분해 보인다. 이러한 건축적 여건은 혼란스러운 간판과 셔터,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문제이다. 건물 상부의 지붕 라인은 계획적으로 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문래동 고유의 건물 특성으로 볼 수 있으나 파사드 디자인의 전체적인 조화에 있어 문제가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문래동 고유의 물성을 보여주는 재료로 구조체를 설치하여 파사드 디자인의 통일성을 충족하고 추가적인 설치물의 기준으로 디자인 방향성을 제안한다.

현재 문래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토대로 회의를 하였을 때 우리는 문래 본연의 물질로 접근하여 디자인을 도출하였다. 우리가 제안한 디자인은 문래 머시닝 밸리가 보다 정리는 되었지만, 소공인들의 작업에는 피해를 안 주는 디자인으로써 문래동의 역사를 보존하되 발전하고 가능성 있는 홍보 역할까지 가능한 디자인을 생각했다. 70-80년 전성기를 이루었던 문래동은 현대 관점에서 낙후되었을지 모르나 오히려 현대에 잃어버린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우리는 이 문래동의 고유한 물성과 느낌을 더욱 효과적으로 부각하기 위하여 3가지의 디자인 요소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