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 임정연 / voyage of sound

이촌동에는 다른 동네와 다를 것 없이 사각형의 매스로 이루어진 천편일률적인 주택들이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근처에 한강이 있는데 이 점을 고려해‘배’라는 공간을 생각했고 침체된 지역에 주택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배’가 놓인다면 어떨까 고민해 보았다.

지루한 매스들 사이에‘배’라는 이질적인 공간이 생기면서 사람들의 호기심과 모험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공간을 제안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침체되어 멈춰있는 배 안에서 활동적인 놀이를 하면서 활기 넘치는 놀이공간을 계획하여 리에너자이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를 가진 공간에서 현재 처한 상황과 대비되는 즐거운 놀이 활동을 하면서 서로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조금이나마 소통할 수 있게 한다. 동시에 아이들과 함께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해서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