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예지,이도연,박소현_어느 틈에

철공소의 칙칙하고 삭막한 문래동 상가에도 각자의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다. 용접할 때 나오는 불꽃, 다양한 철들의 알록달록한 색. 지나칠 법한 틈 사이에 그들만의 표정을 담아 창틀과 문틈에 다양한 색을 나타낸다.

문래동 철공소 건물에 대한 건축적 제안은 현재 무분별하게 설치된 간판의 제작과 설치에 대한 중요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한다. 더불어 현재 육안으로 크게 인지되는 옥외광고물들의 각 요소인 점두간판과 함께 각 업소의 홍보 및 안내물에 대한 설치 및 부착물들의 기준을 제공하게 된다. 문래동 2가에 배치된 건물은 지저분한 외관과 정신없는 간판들로 옥외광고물의 적용이 고려되지 않았다. 이러한 건축적 여건은 무분별한 옥외광고물들의 개선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문제이다.

또한 업소 입구의 간판 및 어닝 구조물은 건축물 외관구성에서의 의미는 있으나, 상업건물이 갖추어야 할 옥외광고물의 배치와 조합은 고려되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 간판과 어닝을 철거하도록 하여 영업과 미관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옥외광고물 설치가 될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