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장아영 / Maze in Barley Field

도시시설물 중에서도 상 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도시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곳, ‘고가도로’ 하부 공간에 초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도시의 고가도로는 단지 원활한 교통흐름을 의도한 인공물에 불과했다. 그 고가도로의 밑은 어둡고, 불쾌하고, 소음과 먼지가 가득한 공간이 된 채 방치되어 왔다. 하지만 도시를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가정해 본다면, 도로를 포함한 도시공간은 교류와 의사소통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매개공간의 기회를 가진 색다른 장소라고 볼 수 있다. 다리 밑이든, 어디서든, 다양하고, 풍요로운 인간의 행위는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의도할 수 있다.

초등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도림 고가도로를 지나쳐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왕래가 잦다. 그곳은 광장처럼 넓고, 차도 별로 다니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공간임에도 무용지물로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화되고 규격화되어있는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아날로그적이고 유기적인 옛 것과 자연의 교육을 도입시킨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체험과 놀이를 할 수 있게 하고 체험과 놀이 안에 학습을 넣어 놀이를 통한 재미있는 학습을 체험하게 한다.

옛날에 이곳은 보리밭이었다. 보리와 같은 곡물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그리고 이곳의 아이들에게 흥미를 끌 장치로 미로를 선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