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림, 이상민 / Re–Stitch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은 그저 쉽게 형성되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을 가지고 있어 살아 숨쉬고 그런 과정에서 성장해 가는 것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오늘 날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인간이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하지만 숨쉬고 있는 공간이라 하더라도 관심과 소통이 끊겨 있다면, 그 공간은 무의미하다.

염천교 구두골목은 고전이고 고전은 과거에 박제된 시간의 박물관 전시품이 아니다. 도시공간의 기본적인 근간은 공간 사용자들의 배려 즉 공공성의 인식에 출발하지만 이러한 측면에서 옛 구두골목 공간은 오늘날의 백화점이나, 상업 공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발길이 점차 끊기는 지금 공간의 차별화를 통하여 다시 꽃 피우게 할 것이다.

소통을 하는 사람들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그 새로움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흐르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이곳에서 소통이 이루어지게 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를 주어 계속 순환되게 하고 우리의 공간 내에서 순환을 일으키려고 한다.

우리는 순환을 공간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공간 밖의 순환들과 또 다시 만나고 흐르는 순환하는 과정을 반복해 더 많은 관심을 끄는 것과 교류를 교차 반복하여 순환되는 것을 하고자 한다. 순환은 주기적으로 자꾸 되풀이하여 돎 또는 그런 과정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연출하여 사람들의 발 길이 끊기어 낙후되어 잊혀져 가는 구두골목을 되살려보고자 하는 간절함에서 나온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