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은, 이훈, 한상철 / 자연으로 채색하기

스며들기 ; 자연이 베어든 전시, 마음 속 깊이 느껴지는 자연

‘스며들다’는 자연인 물이 가지는 특성 중에 하나로 자연스럽게 베어드는 형상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 단어는 속으로 베어들다, 마음속 깊이 느껴지다 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자연이 베어든 전시관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자연. 인위적인 공간 안에 자연을 끌어들여 다른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느끼며, 알게되는 곳이다.

자연은 채워간다. 그리고 때로는 비워간다. 생명력이 넘치기도 죽기도 되살아 나기도 한다. 고요하고 잔잔한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변화. 그것이 너무 자연스러워 미쳐 이해하지도, 알지도 못한 것을 다시 이해하고 알게 하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공간 안에 자연을 담아 보게하는 것. 즉 자연의 본질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의 것을 이 공간 안에서도 모두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공간의 내외부 경계를 허물고 개방되는 공간을 제안한다.

동적인 것. 정적인 한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자연이 살아가는 것을‘변화’라는 형태로 보여주려고 한다. 물의 흐름으로 공간을 만들고 시각적 청각적으로 도시의 복잡한 형과 소음을 차단하고 자연물은 공간으로 끌어들여 자연 속으로 유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