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린, 박상민 / Hormone Pool

다원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던 중 특별한 방향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그 주체인 ‘인간’을 중점적으로 해석을 넓혀갔으며, ‘저마다 다른 인간들’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가 공통적으로 갖고있는 ‘공통된 본능’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방향으로 삼았고 그 결과, 모든 인간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유희를 추구한다는 점을 발견했으며, 여기서 ‘유희’란 단순히 ‘논다’는 말이 아닌 정신적인 창조활동을 가르킨다. 결론적으로 ‘다원주의’라는 포괄적 주제에서 ‘유희에 대한 본능’을 바라보고 작업을 진행하였다.

‘유희에 대한 본능’을 공간에 표현하기 위해서 좀 더 구체적인 공간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보았고, 인간이 어떠한 환경에서 공통적으로 유희를 하는지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다. 호이징가의 ‘호모 루덴스’에서는 인간이 ‘생각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놀이하는 것’ 이라고 본다. 놀이하는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모습을 ‘일탈’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일종의 자유적 유희를 분출 시킬 수 있는 공간을 원했고 사람들이 평소와는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껏 욕망을 표출하는 ‘일탈의 장’을 실현시키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