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김효선 / Beyond Bridge

오늘날 청소년들에게는 실내형 위주인 놀이문화에 사로잡혀있어 건전하고 자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한다. 이들을 위한 Living Bridge란 무엇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삶(Living)이란 끊임없이 욕구를 충족하며 우리의 오감을 느끼며 교류하고 재생산하는 것이다. 어느 날 우리가 삶의 유한함을 느꼈다면, 그것은 소통과 교류의 단절로 인한 것이다. 한계에 부딪힌 순간 욕구 충족을 가능케 해주는 것은 바로 다름과의 소통일 것이다. 소통을 위해서 다름과 다름을 잇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공간에서 이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건 다리(Bridge)가 아닐까?

다리는 서로 다른 두 공간을 연결시켜 주며 각 공간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로써 사람들의 소통과 만남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Living Bridge를 생활하면서 다른 공간의 사람과 의사소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 가며, 끊임없이 욕구를 충족해나가는 것으로 정의한다. 현대사회에서 올바른 놀이문화를 즐기지 못하는 청소년을 위해 자신의 끼를 발견하고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건전한 여가문화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 공동체의 활성화를 추구하는 공연장과 프리마켓으로써 제안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이 보다 더 건전하고 올바른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더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삶을 찾아가는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두 공간 프리마켓과 공연장, 이것들을 하나로 이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줄배를 디자인에 적용시켰다. 하나의 MASS에 줄을 여러 번 감아 세 공간으로 나누었다. 다리가 될 공간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더 분리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다리는 움직인다는 줄배의 특징은 살리되, 각 건물을 보완한다는 기능을 더하고, 다리는 꼭 고정되어 있으며 언제나 지역 사이를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강의 양쪽 둔치에 건물을 놓고 다리는 그 사이를 움직인다. 프리마켓과 공연장 사이를 이동할 때마다 다리의 기능이 달라져 쉼터가 되기도 하고, 무대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