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오근석 / CO-OPERATE, CO-FFEE

[가치의 재조명] 우리가 무심코 의식하지 않고 지나치던 가치를 되돌아본다.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쉽게 즐기는 커피 한잔, 그 한 잔이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에서 존재하는 이면을 보여주고 가장 심각한 문제인 아동 노동 착취와 인권, 불합리한 노동 환경을 대중적인 커피 소비자층에게 자연스럽게 환기시킨다.

이면(裏面)이란 보통 하나의 개념에서 상반되는 두 가지의 의미를 표현할 때 밝은 면과 반대 위치의 어두운 면을 일컫는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누리는 편안함의 이면에 있는 어두운 면인 불편함을 보여줌으로써 주제를 각인시킨다. 이를테면 낯선 환경에 처하거나 일반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서 겪는 두려움, 자유나 행동을 억압받는 상태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공간에서 이러한 감정을 유도하여 커피 문화에 존재하는 어두운 면인 인권문제, 아동 노동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파편 형태의 면 일부는 전광판 패널로서 관람객은 전시의 최종 장인 “Epilogue”공간에서 노동자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나 자신이 느낀 감정 등을 작성하여 패널에 띄우고 이로 하여금 카페 공간의 사람들과 함께 커피 문화에 대한 의식 환기와 공감, 참여를 이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