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애, 이은비, 채지연 / Time control

용산구 서부이촌동 주민들은 재개발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다. 삭막해진 서부이촌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Re-Energizing’ 공간을 만들었다. 과학의 발전으로 편리하고 용이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지금, 과거보다 더 삭막해진 삶을 살아 가고 있는 서부이촌동 주민들에게 과학 발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이 공간으로 인해 동네 주민 간의 화합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대림아파트 주변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과 아이들로 인해 밝아질 이촌동의 미래를 그리며 공간을 구성했다. 재개발로 힘든 주민들 사이에서도 순수하고 밝은 영혼을 지닌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찰 놀이공간을 기대한다.

현대에 맞게 빽빽이 서있는 아파트들과 도로. 숨바쁘고 어지럽게 돌아가는 현대 사이에 과거 산업시대로 돌아간 듯 한 건물. 삐걱삐걱 기름칠이 부족한 철들의 마찰소리와 투박한 볼트와 너트는 공포감을 조성한다. 하지만 안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오르골 소리는 우리를 네버랜드로 데려다 줄 것만 같다. 빠르게 느리게 급하게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이 다른 공간들에서 우리는 시간의 지배자가 된다. 내가 원하는 시간대로 TIME CONTR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