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은, 이명섭 / Flow

어떻게 하면 도시에 에너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이촌동은 재개발 과정에서 피해를 받고 유보중인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에 에너지를 불어 일으키고자 한다. 성공적인 지역 재활성을 위해선 소수에 의한 거대계획이 아닌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주민들이 외부에서 쉽게 접근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해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새로운 재충전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이 공간 속에 또 하나의 이촌동이 만들어진다.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많고 연령을 보자면 30대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 들고 있다. 현재 30대 인구가 많지만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이촌2동의 젊은 층이 많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고려한 문화공간을 만든다.

주민들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공간들을 서로 연결하여 소통을 이끌어낸다. 쓰이지 않고 있는 잠재된 공간을 설정하여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와 큰 흐름이 되고 그 흐름들이 모인 이 공간은 또 다른 이촌동이 된다. 이 공간 속에서 이촌동이 담겨 흐르다.

물은 한가지 방향, 한가지 모양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변수에 따라 각기 다르게 흐른다. 그 흐름들은 각자의 길을 가다가 어느 순간 다시 하나로 합쳐지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들도 각기 다른 흐름으로 움직이며 그런 흐름들이 자연스럽게 공간과 연결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