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 FACE IN THE ALLEY

[마주하다, 기억하다. FACE, REMEMBER.]

현대의 우리는 바쁜 일상으로 인해 사람과의 관계와 주위 풍경을 너무나 당연시 여기며 과거에 느꼈던 다른이의 존재, 주변의 소중함, 삶의 여유와 행복, 아날로그감성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이에 높이, 투명성의 변화가 나타난 벽체와 시점화된 사이 공간을 통해 감각적인 체험을 함으로서 잊고있던 존재와 소중함을 기억 한다.

도시의 빠른 속도에서 벗어난 몰입의 공간으로 순수하고 감각적이였던 여유로운 삶을 떠 올리며 잊고 있었던, 간절했던 시절을 추억하고 아날로그 감성과 영감을 회복한다. 토착적인것은 일상생활 깊게 스며들어 지속 가능한 것이며, 특정 고유의 것으로 당연시 여김에 그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렇기에 토착적인 음식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토착민들에겐 당연시 여김에 잊고 있었던 감성을 회복하고 다른이들에겐 새로운 그 지역의 고유의 가치를 경험하게 한다.

[골목길 Alley]

골목길 또한 현재의 사람들이 과거의 감성을 느끼지 못하고 골목의 존재를 너무 당연하게 여기며 지나치는 것이라 생각했다. 서로 마주하고 있는 폐쇄적인 건물과 벽, 다양한 축으로 이루어지는 여러 갈림길, 갈림길을 통해 만나는 하나의 공간 등 이전에 경험했던 골목길의 풍경을 떠 올려 그 속에서 감각적인 체험을 함으로서 과거 다른 이와 마주침이 있었던 공간을 재인지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