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솜, 함현석 / GET A DISASTER

재난을 딛다.

강한 파괴력을 가진 재해로서의 지진. 더 이상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평소에는 체험관으로 익숙한 건물이 재난 시 대피소로 사용되는 체험용 지진 대피소를 구상해 보았다.

우리는 ‘딛다’ 라는 단어의 뜻에서 컨셉을 유추하였다. ‘딛다’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는 ‘어려운 상황 따위를 이겨내다’두 번째는 ‘발을 올려놓고 서거나 내리누르다’이다. 첫 번째 뜻은 재난을 무거운 상황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들로 극복해 나감을 의미하고 체험관으로 치환되며 두 번째 뜻은 재난 상황 속에서 대피소에 발을 딛고 있음으로써 그 상황을 극복해 나감을 의미하며 대피공간으로 치환된다.

그래서 우리는 평소에는 재난 간접 체험 및 대피소 체험장으로 사용하다가 재난 시 대피소로 사용하는 가변적 건물을 설계했고 ‘징검다리’ 라는 컨셉을 생각해냈다. 변화에 따른 단계와 동선에 따른 단계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변화로는 높낮이에 단계를 줘서 수직적으로는 건물과 통로의 높이 차이를 형성하고, 수평적으로는 건물과 발코니, 데크의 면적을 다르게 하였다. 동선으로는 A-B-C 건물 순으로 체험을 진행하여 순서를 만들어 단계를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