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김혜현, 이수진 / 倉洞-下里

서민들의 문화로서 자리 잡힌 포장마차가 거리의 환경 문제란 이유만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지역 개발과 문화 보존의 두 갈림길에서 포장마차의 개선이 필요하다.

창동 FLYOVER를 찾는 주된 사용자로는 직장인, 대학생들 그리고 대단위 주거지역으로 인해 창동역에서의 사람들의 이동이 활발하다. 창동역을 드나들면서 FLYOVER에 위치한 포장마차촌을 접근하기에 용이하며 아침에 출근길, 또는 저녁 시간대의 퇴근길에 역은 가장 붐비게 된다. 역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활발한 동선을 정리하여,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창동 FLYOVER에 위치한 포장마차촌으로 끌어들인다. 그럼으로써 단지 거리의 먹거리 장터로 느껴졌던 포장마차에서 사람들 간의 소통과 정을 나누고, 새로운 형태의 스트리트 퍼니쳐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FLYOVER 속 또 다른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창동 flyover에서는 서민들의 무릉도원을 빗대어 그들이 바라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정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public design을 볼 수 있다. 무릉도원을 다녀왔던 도원명의 시에서는 노래하며, 벗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세상을 나타냈다. 현세를 벗어나 무릉도원을 찾아가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과 포장마차촌을 찾는 사람들의 근심과 생각, 꿈에 빗대어 공간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