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이, 김민영, 전소영 / The playground-path with experience

놀이자체를 비생산적인 활동이라 치부하고 경시하는 경향으로 놀이터를 찾지 않는 아이들은 점점 늘어만 가는 추세이다. 우리는 진정 노는 것의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 인간에게 놀이 즉, 상상력과 가상의 세계에서의 자신을 위한 내재적인 보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문화의 가치를 전달하는 과정은 무의식적이다. 놀이는 유용하고 교육적이며 재미도 있어야 한다. 놀이는 전통적이며 사회의 규칙을 축소형으로 재생산하는 행위의 형태이다. 사회의 이롭거나 해로운 면들을 놀이를 통해 최초로 배우는 장소이다. 놀이란 어린이들만의 학습 방법이다.

하나의 unit들이 연결되어 정육면체의 union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개개인들이 모여 하나의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과 같은 맥락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을 각각의 unit으로 보고 이것들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체험통로의 개념을 도입한 큐빅 공간을 완성한다.

체험 1. 통과하기 Passage
좁고 긴 공간을 지나간다. 아이들에게 평소에 경험 하기 힘든 기온, 질감,비례,형태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어른이나 친한 친구들이 아닌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나만의 작은 공간으로 변한다.
체험 2. 숨기 Maze
가로막힌 판들을 가로지르고 사이로 빠져 나가면서 공간에 대한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본능적으로 아이들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조건에 흥미를 느끼고 반응한다. 고안된 장치는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며 상상력의 바탕이고 동시에 극복의 대상이 된다.
체험 3. 오르기 Ladder
아이들이 타고 올라가거나 매달릴 수 있다. 줄은 자유자재로 방향이 변화하고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로 가고 싶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다.
체험 4. 보이다 Show
벽체는 온전한 모양을 갖추지 않고 군데군데 비어있다. 아이들은 빈 틈을 통해 바깥을 내다보고, 외부와의 소통이 가능 하며 관계를 가질 수 있다.
체험 5. 미끄러지기 Slide
미끄럼틀을 타고 쭈욱 미끄러지기. 아주 원초적인 놀이 프로그램 이지만 아이들은 이 미끄러지는 체험을 매우 좋아한다. 공간의 이동 경로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사회적, 정서적으로 용기와 질서 지키기 습관을 몸에 익히게 한다.
체험 6. 달리기 Run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껏 뛰어다니며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건강한 신체와 밝고 올바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유도한다.
체험 7. 만들기 Create
공간에 놓여진 상자더미를 아이들이 직접 참여 하여 만들고 꾸밀 수 있다. 아이들이 무언가 새로 창조할 수 있도록 제공 한 곳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