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현, 이숙희 / Rebirth

서울의 한강은 조선 건국 이후 오늘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한국 민족사의 중심 역할을 하는 수도이며 한강의 다리는 한강의 역사, 문화의 발달과 더불어 변하여 왔다.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의 확장과 더불어 교통량 및 물동량이 증가하여 다리는 그 중요성을 더해갔다 특히 현대에 들어와서 한강의 교량은 강남지역과 강북지역의 육상교통의 관문으로서 과거의 역할들이 더욱 핵심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강의 교각들은 그동안의 임무를 다해왔으나 지금까지 한강의 교량을 기념하는 전시관이 없었다.

Rebirth는 한강 교각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한강 및 한강 교량전시관으로서 설계를 진행하였으며 특히 한강 교량 밑의 지저분하고 버려진 땅을 이용해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는 점에 중요한 목표를 두었다.

-물의 흐름: 자연축(한강의 흐름)과 인공축(다리의 가로지름)을 평면 계획에 도입함으로써 한강이 흐르는 듯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공간을 구성한다.
-길의 연속: 교량 아래에 위치하여 사람들의 접근하기 어려우므로 기존에 생성되어 있는 길에 계단과 램프로 연장된 또 다른 길을 계획하여 다리 밑 찾지 않는 곳에 사람들의 접근을 유도한다.
-빛의 유입: 교량 아래를 지나쳐야 진입이 가능한 한강 전시관.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음의 공간에서 자연채광의 실내유입으로 빛이 들어오는 양의 공간을 창조한다.

-시간의 통로_한강의 역사: 기둥프레임을 설치하여 점층적 효과를 연출하면서 시대별 한강 역사 전시
-생명의 벽_한강의 자연: 나무로 이루어진 ‘미디어 숲’을 통해 시청각적인 간접적 자연체험
-빛의 가람_한강교량의 역사: 한강 교량건설의 역사적인 현장을 천장의 조명을 이용한 빛의 공간으로 연출하여 영광의 순간 재현
-휴식의 창_한강의 문화유적 전시: 천창이 유리로 이루어진 전실과 휴게공간을 함께 배치하여 관람과 휴게의 자유로운 전시공간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