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혜진, 오은영 / Nomad

21세기는 새로운 유목민의 시대라고 한다. 현대인들은 휴대전화, 노트북, PDA 등과 같은 첨단 디지털 장비를 휴대한 채 자유롭게 유랑한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 이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여 필요한 정보를 찾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은 이제 일상 생활로 정착되었다. 따라서 요즘에는 ‘잡 노마드(job nomad)’ 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는데 그 뜻은 직업을 따라 유랑하는 유목민이라는 의미로 이들은 평생 한 직장, 한 지역, 한가지 업종에 매여 살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분석하고 자신을 위해 그것을 이용한다. 또, 잡 노마드와 더불어 하우스 노마드(house nomad) 라는 콘셉트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집은 정착을 의미했다. 집을 소유의 개념으로 본 것도 안정적 정착 때문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집 자체를 옮기지 못하니 사람이 자유롭게 옮겨 다니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옮겨다니는것이 아닌 공간이 분리되고 이동하는 미래 지향적인 주거 단지를 설계하였다.

틀에 짜여진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히 쉬 돌아오지만 떠나고 싶어하는 요즘 현대인들을 위하여 집의 일부분을 이동 가능하게 설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