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혜, 문소연, 조정민 / REVIVE

세계에서 가장 어린 나라, 내전의 고통에 신음하는 나라, 그러나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나라, 남수단. 2013년부터 지금까지 이 죽음의 땅을 피해 남수단 난민 약 90만 명이 우간다로 도피했다. 그 중에서도 우간다 비디비디(Bidibidi)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이 살고 있는 세계 최대 난민 정착촌이다. 심지어 비디비디에 정착한 난민 중 무려 68%가 18세 미만 아동이다.

교육의 권리를 박탈당한 아이들에게 책에서의 배움(learn)을 통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놀이(play)와 체험(experience)을 통해 잠시나마 전쟁의 아픔을 이겨 낼 수 있는 즐거운 치료와 소통의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실제 버려진 우간다의 교회건물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recycling하고 재료 또한 폐자재를 upcycling하여 어린이 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해석하는 일종의 재생프로젝트이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 공간은 pallet를 재활용해 움집 형태로 재해석 했고, 바닥에 pallet를 배치해 아이들이 앉아서 책을 읽거나 징검다리처럼 건너다닐 수 있게 했다. 아동난민촌에 이질적일 수 있는 우주공간을 정글짐이라는 놀이시설로 표현하였고, 내외부가 연결된 정글짐을 아이들이 오르내리며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보았다. 또한 정글짐을 타고 올라가면 외부로 연결된 미끄럼틀을 통해 열람실로 이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