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김혜진,임소영_자연 아래 늘어지다

널린 천 아래 자연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학습을 통해 자연을 알아가고 놀이를 통해 공간과 가까워진다. 프레임 사이에 걸쳐진 천 속에서 공간을 찾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요즘은 옛날과 다르게 텅 빈 놀이터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놀이터는 오픈 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놀이터를 이용하는 주체인 어린이들의 활동이 없어 마치 감춰져 버려진 공간, 쓸모없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가장 오픈 된 공간이지만 버려진 공간이 되고 있는 아이러니함을 해소하기 위해 어디에서든지 쉽고 빠르게 설치가 가능하고 이동성이 편리한 시설물을 설치하여 활동성이 떨어지고 있는 놀이터에서 체험 가능한 환경 교육을 하여 야외활동이 적은 어린이들의 야외활동을 북돋고 환경 교육도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한다.

프레임 사이에 천을 걸어 공간을 형성한다. 단순한 형태지만 공간의 성격을 강하게 어필하여 주목을 시켜준다. 기다랗게 늘어선 프레임과 밑으로 늘어지는 천 사이를 걸으며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에 직접 참여도 해보고 바람에 날리는 천 사이를 걸으며 산책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프레임의 높이도 각각 다르게 하여 공간에 재미를 부여한다. 높낮이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천의 모습에서 확장감과 축소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