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담희, 이유림 / Language to Language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아닌 ‘모든 아이들이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터’를 형성하여 외국인 근로자와 우리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완화시켜보고자 한다. 대체로 어른보다는 어린아이들이 친목을 다지기 쉽고, 경계심이 덜하여 어울리는 것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아이들의 친목을 통해 어른들의 친목 또한 자연스럽게 유도하여 그들과 우리의 사이를 나누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한다.

언어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거나 전달하기 위한 기호. 음성 또는 문자. 언어는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기초가 되는 수단인 반면 높은 장벽이 되기도 한다. 언어의 극복을 통해 ‘너와 나’사이가 아닌 ‘우리’ 사이를 만들고자 한다.

서로 다른 언어로 인해 장벽이 생긴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그들과 우리 사이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그들과 우리 사이에 장벽을 만드는 각각의 언어를 깨뜨린다. 깨어진 언어의 조각들을 다시 합쳐 새로운 의미, 또는 형태를 만든다.

언어에는 문자와 음성뿐만 아니라 몸짓이나 행동도 포함된다.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노는 모습, 손을 잡는 모습, 포옹하는 모습 등도 하나의 언어가 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놀며, 맞잡게 되는 손의 형태를 모티브로 공간을 디자인한다. 큐빅 형태의 오브제로 공간을 형성하며, 오브제에는 각 나라의 언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 맞잡은 손의 형태를 따라 오브제를 쌓는다. 쌓아진 오브제는 하나의 공간을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