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성하다 – 상처 입은 자연을 치료함으로써 사람 스스로 치료받을 수 있는 세운상가 옥상 공간 프로젝트
인간에 의해 자연이 무분별하게 훼손되고 있다. 쓰레기로 산을 뒤덮고 생활하수로 강과 바다를 더럽히고 화학제품으로 땅도 오염시켰다. 또한 단지 자연 경관을 파괴한다는 이유만으로 멀쩡한 건물을 철거하고 쓰레기를 만들고 다시 짓기를 반복하고 있다. 자연이 아파하고 상처받았다는 것은 알지만 치료하는 방법을 몰라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자연으로부터 치료받길 원한다.상처 입은 자연을 직접 치료하면서 인간인 우리 또한 자연으로부터 치료받는 공간, 어디서든지, 언제든지, 누구든지 사용 가능한 공간이 더 늦기 전에 필요하다.
자연 경관을 파괴한다는 이유만으로 멀쩡한 세운 상가를 철거하려 한다 -> 건축물을 철거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산업폐기물이 발생하고 따라서 자연이 파괴되고 세운상가 상인들 또한 삶의 터전을 잃게 됨 ->세운상가 옥상이 자연을 치료하는 도움이 된다면 철거하지 않아도 됨 -> 자연을 치료하다.
상처 입은 자연을 치료하고 그것을 다시 이용하는 옥상공간으로서‘치료’라는 목적에 맞게 컨셉을 구급상자로 잡았다. 구급상자는 가지고 다니며 어디서든 치료할 수 있고 누구든지,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다. 그 안에는 여러 가지 비상약품들이 들어있다. 그렇듯이 자연 치유의 목적으로 우리의 옥상공간에 설치되는 kit계획은 다른 어느 장소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설치될 kit는 자연을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로 채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