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젊은이에게 게스트 하우스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지만, 물리적인 환경으로 인해 여행객들 간에 교류가 감소하고 있다. 나홀로 여행자라도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여행객들과 소통하며 정보를 나누고 함께하는 여행을 기대한다. 하지만 환경적인 제약 때문에 이러한 기대는 단순한 로망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새로운 것에 모험을 즐기며 낯선 곳을 여행하는 여행자를 방랑자에 비유하였고, 그들이 머물 수 있는 근거지인 베이스캠프를 만들고자 한다. 컨셉 키워드는 캠핑이며, 이와 어울리는 이미지들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공간을 계획한다.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있는 모습처럼 게스트 하우스 내에서도 여행자들이 만나고 교류하는 역할의 중심축이 필요하다. 원형계단은 내부 전체를 이어주는 통로 역할을 하며, 계단을 통해 서로 마주하게 되고 주변 공간에서도 이동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