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졸업전시회에 주어진 주제는 [RE:_]이다. 모든 사물들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디자인적 제안을 근거로 졸업전시회의 전시디자인 주제는 물성 그대로의 새로움이다. 우리는 이 의미를 전시 공간 안에 담기위해 재료 그 자체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원목나무가 가진 표피를 시작으로 우리의 작품
은 이 전시 주제가 품고있는 재료의 본성과 연결되도록 디자인을 제시하였다.
전시공간의 협소함은 오히려 작품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각재 공간은 이러한 협소함과 더불어 공간의 리듬을 만들어 낸다. 숨은 공간이 탄생하고 공간 속에 새로운 공간이 끊임없이 만들어 진다. 우리가 만든 공간은 무한하게 계속 반복된다.
물성 그대로의 새로움
각재 공간 속에 담아지는 작품들은 순수함을 위한 접근이다. 그리고 그 순수함이 담아진 각재 공간은 어떤 사물이던 흡수할 수 있다. 그것이 비록 낡고, 오래되고 버려진 사물이라 할지라도 각재 공간 속에서는 전혀 새로운 것으로 재 탄생된다. 경이롭거나 꾸미고 위장하지 않은 재료 자체 물성을 표현하기 위한 의미가 공간 안에 흡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