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그저 보이기만하는 단순한 특성이 아닌 물의 순환 즉 물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며 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직원뿐만이 아니라 이 오피스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또한 물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물의 관점에서 물의 순환을 보자면 물이 여행하는 장소에 따라서도 형태가 변화한다. 바다에서의 물의 형태, 눈이 올 때의 물의 형태, 비가 올 때, 안개가 생겼을 때, 수증기가 생겼을 때 각각을 이루고 있는건 물이지만 그 형태는 제각각 다르다. 물의 여행이란 ‘변화’이다. 이 개념을 공간에 담아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른 공간의 변화를 나타냈다. 그 공간은 층고의 높이, 면적, 보이드함과 솔리드함의 정도, 열림과 닫힘, 내부공간인지 외부공간인지 모를 그 사이의 공간 등 다양한 변화를 구성하였고 그 공간들을 이어줌으로써 사용자가 이동하며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르꼬르뷔지에의 빌라사보아처럼 건축적산책의 개념을 적용시켜 방문자의 이동 시간에 따른 공간의 변화에 무게를 두었다. 시간의 경과에 따른 공간의 다양한 경험이 시나리오처럼 구축되는 공간을 만들고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