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은, 최미경 / NATURE, PATH AND SPACE

사회가 변화할수록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과 만남은 멀어져 가고, 지나쳐가는 길에서의 만남의 관계는 단절되어 가고 있다. 예로부터 버스정류장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길의 장소로 기다림, 만남 휴식 등 다양한 행위가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또한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으로서 추억, 기억, 흔적, 편안함, 역사 등의 의미적인 요소가 만들어지는 장소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단편적인 공간일 뿐 사람사이의 소통과 교류가 단절된 단지 지나쳐버리는 길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버스정류장은 이제 단순히 버스를 기다리는 곳이 아닌 남산의 길과 사람, 시간을 연결시켜주는 상호소통의 장으로 변모할 것이다.

SCENE 1 /프레임들의 반복된 형태로 인해 자연스러운 입구를 만들어 내고, 발걸음을 유도하게 된다. 1층은 남산의 정보를 다룬 공간으로 남산에 대한 정보, 볼거리를 제공하여 남산의 정체성을 타 지역 또는 관광객에게 알리는 공간이 될 것이다. 또한 정보가 담긴 판넬 전시는 나무가 꽂혀있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며, 다양한 동선을 만들어낸다.

SCENE 2 / 정보공간과 전망대사이에 있는 공간은 평일에는 쉼터, 주말에는 소공연이 열리는 무대가 되고, 이 공간은 산책로 PATH2로 연결된다. 산책로 PATH를 걷다보면 두갈래의 길을 만나게 되는데, 긴장감을 부르는 좁은길은 왼쪽으로 울창한 나무가 오른쪽으로는 넓게 이어진 전망이 펼쳐진다. 또 다른 길은 양쪽으로 나무가 어우러져 숲속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SCENE / 남산으로 올라오는 길과 연결된 PATH1은 전망을 보며 남산으로 연결 될 수 있는 하나의 산책로가 된다. 나무사이를 가로질러 나오면 펼쳐지는 전망은 탄성을 부르게 되고, 길을 따라 걸으면 쉘터가 존재하게 된다. 쉘터의 사이사이로 보이는 전망은 감질맛과 궁금증을 불러오고, 단의 차이둔 쉘터는 휴식과 재미의 공간이 된다.